이랜드 사태가 점점 심각한 상태로 빠져든다.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오십년대 평양에서 '빨갱이'들을 악마라고 불렀고, 칠팔십년대에 학생운동하고 노동운동하던 사람들을 마귀라고 불렀고, 오늘날 노조 간부들을 사탄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우구스띠누스가 받아들인 플라톤주의의 쉬운 2분법이 기됵교에게 익숙할 수밖에 없지만, 저런 명칭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서 더 부끄럽다: 일단 상대를 사탄이라고 부르는 순간 그 상대에 대한 모든 인식은 닫혀버리고 만다. 종교도 정치처럼 언어예술이자 립서비스로 변하는 순간이다.

이럴 때 개신교인임이 무척이나 부끄럽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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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ore911.byus.net 91 2007.07.22 21:32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꼭 저런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교회 오늘저녁설교는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설교였어요. 본문은 이교도들을 심판을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뒤이어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심판으로 경고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 Favicon of http://endy.pe.kr 엔디 2007.07.22 22:32 신고 댓글주소 |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저런 크리스찬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가능하시면 성경 본문과 설교 내용이나 컨셉을 소략하게나마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교회 이름과 목사님(강도사님/전도사님) 성함도 같이 말씀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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