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어릿광대의견해 74

나도 도전과 자유는 좋아한다: 1492Miles

나도 도전과 자유는 좋아한다. 특히나 그것이 이룰 수 없는 것일 때에는 '누가 그걸 이룰 수 없다고 했나'하며 거기에 더 도전하는, 나도 역시 젊은인가보다. 역사는 많은 젊은이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 내가 어릴 적에 읽은 40권짜리 계몽사 세계위인전은 어린 내게 '젊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첫 번째 글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를 부르고 를 응원가로 외치는 대학생이다. 계몽사 세계위인전에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ristoforo Colombo가 들어있었다. 그는 신대륙을 발견하려고하는 도전정신과 자유정신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었고, 성급하고 겁많으면서 무지하기까지한 사람들의 폭동을 무릅쓰고서 계속 서쪽으로 달려가 서인도제도를 발견한 영웅이었다. 생각해보았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프랑스의 언어정책과 한국의 언어정책

I. 서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국제 사회에서 영어의 중요성이 점차로 강조되고 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했으며, 공용어로 지정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제 1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비율이 매우 높다(복거일 1998, 170-171). 이 때문에 최근 우리 나라도 '영어공용화론'이라는 논쟁이 있었고, 잠재적으로는 지금도 상반된 주장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영어를 배우는 인구가 점차로 늘고 있지만, 영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것은 아마 미국에 대한 견제의 일부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모든 것을 경제의 논리로 환원시키는 신자유주의 논리가 거기에 스며있다. 그러나, 김종명이 인용한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문화를 단순히 경제적 요인으로 격하시켜서는 안..

"보다 나은" 교육개혁을 위하여

- 이정우「교육개혁, 무엇이 잘못되었나」, 『창작과 비평』2001년 봄호 이정우 씨의 「교육개혁, 무엇이 잘못되었나」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훌륭한 글이라 생각한다. 교육론은 이상적理想的일 수 있어도, 교육정책은 이상적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급한 몇 가지 개혁'부분을 관심있게 읽었다. 거시적 개혁보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매우 중요한 개혁들을 내어놓고 있었는데, 현실적인 개혁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다만, 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조금 간과한 측면이 있어 안타까웠다. 논리력, 추리력, 상상력, 창의력, 감수성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은 천편일률적인 현재의 교육을 보완하는 것으로 필수적이다. "언제나 옳은" 답만을 배워온 대학 신입생들의 리포트들은 주장이..

역사 대 사극史劇: 예술 작품으로서의 사극

우리는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거나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역사에 갖는 관심은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와 관련이 있고, 현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각해보면 역사는 참 재미있는 소재다.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역사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우리 나라 최초의 전업작가라는 이광수도 역사소설에 손을 대었고, 김동인도 그랬다. 벽초 홍명희는 『林巨正(임꺽정)』을 썼고 황석영은 『장길산』을 썼다. 특히 『임꺽정』과 『장길산』은 야담野談운동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아 쓴 것이어서 역사를 소재로 한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래에는 TV 드라마의 하나로 사극史劇 붐이 일고 있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