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病身'은 모자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장애인을 지칭하는 말로 예전에 주로 쓰였고, 욕으로도 쓰였다. (지금도 쓰인다.) 언젠가 병신이라는 말 대신 '장애인'이라는 말을 쓰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병신은 그 病이라는 글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말이다. 욕으로도 쓰이는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장애인은 가치판단이 들어가있지 않은 (혹은 적은) 말이라는 요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나도 가령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 등과 같은 말 대신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언어 장애인이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써 왔다. (여담이지만 장님, 귀머거리, 벙어리 등이 순 우리말이고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언어 장애인 등이 모두 한자어라서 조금 껄끄럽기도 했다.) 최소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