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4월 초 국정연설에서 '족벌언론', '견제받지 않은 권력'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일부 언론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물론이고 비교적 '친노'했던 언론들까지도 일제히 비판의견을 냈다. '일부 언론'들에서는 언론학자들을 동원해 '언론은 독자와 시청자들로부터 매일 심판을 받는다'는 인용까지 하면서 노무현의 의견을 비판했다. 맞는 말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옳은 말이다. 문제는, 그게 실험실에서만 그렇다는 것이다. "물은 0℃에서 얼고 100℃에서 끓는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물이 0℃에서 얼지도 않고 100℃에서 끓지도 않는 경우도 많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등산이라도 한 번 해본 사람은 그 차이를 더욱 잘 알고 있다. 이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