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 2

나도 도전과 자유는 좋아한다: 1492Miles

나도 도전과 자유는 좋아한다. 특히나 그것이 이룰 수 없는 것일 때에는 '누가 그걸 이룰 수 없다고 했나'하며 거기에 더 도전하는, 나도 역시 젊은인가보다. 역사는 많은 젊은이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최소한 내가 어릴 적에 읽은 40권짜리 계몽사 세계위인전은 어린 내게 '젊음'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첫 번째 글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를 부르고 를 응원가로 외치는 대학생이다. 계몽사 세계위인전에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ristoforo Colombo가 들어있었다. 그는 신대륙을 발견하려고하는 도전정신과 자유정신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었고, 성급하고 겁많으면서 무지하기까지한 사람들의 폭동을 무릅쓰고서 계속 서쪽으로 달려가 서인도제도를 발견한 영웅이었다. 생각해보았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어눌한 달변: 이문열『젊은 날의 초상』

'작가 이문열'의 이름이 씌어진 소설을 사는 것은 내게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옛적에 읽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금시조」따위의 소설들의 화려한 내용들 사이에서도 상상력을 결한 그의 작품들은 내게 관념을 주입하기에는 이로웠을 지 모를 정도의 소설이었다. 실제로 「금시조」를 가지고 '미학입문'강의에서 B정도의 학점을 따낸 기말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매 수업시간마다 잠을 자고 노트필기는 커녕 교재도 제대로 읽지 않은데다가 기말시험에 30분이나 늦었던 것을 헤아린다면 내 보고서가 강의자의 마음에 썩 비켜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 보고서는 하드디스크 오류로 사라져버렸다.) 실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가진 허무함 때문에 오랫동안 이문열 독서를 기피해왔었다. 그것은 내게 어떤 빚으로 자리잡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