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

국어 교과서 조심!

“국어교과서, 정권정당화 수단으로 이용돼” : 책 : 문화 : 뉴스 : 한겨레 지금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예전 같으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 두 편이나 실려 있다. 하나는 1학기 교과서에 실려 있는 '우리 집 우렁이 각시'라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2학기 교과서에 실린 '엄마는 파업 중'이라는 글이다. '우리 집 우렁이 각시'는 평소 일상 속에서 권위적이었던 아버지가 실직한 이후 가족들 몰래 집안일을 한다는 내용이고, '엄마는 파업 중'은 집안 일이 엄마에게만 떠맡겨지자 엄마가 집 뒤뜰의 나무 위에 올라가 파업이라며 시위를 한다는 내용이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쉽게 깨기 어렵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려운 성 역할에 대한 내용과 주부 파업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끈다. 아마 김대중 정부(국..

체계적인 독서방법 가르쳐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방학이나 휴가철을 맞은 사람들이 꼭 책읽기 다짐을 둔다. 오래 벼르던 대하소설 읽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전을 통해 스스로를 뒤돌아보려는 사람도 있고, 역사책이나 교양과학 책을 읽으며 견문을 넓히려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어떤 대학생들은 긴 방학을 이용해서 사상서 원전 읽기를 통해 스스로의 지적 토대를 마련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해서 이제 행복한 책읽기의 계절은 가을이 아니라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다짐과 시도 속에서는 책읽기의 즐거움보다 책읽기의 괴로움, 부담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위인의 말씀을 우리는 하루라도 빼놓지 않고 귀에 새길듯이 들어왔다. 그 금언의 무게는 아무래..

"보다 나은" 교육개혁을 위하여

- 이정우「교육개혁, 무엇이 잘못되었나」, 『창작과 비평』2001년 봄호 이정우 씨의 「교육개혁, 무엇이 잘못되었나」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훌륭한 글이라 생각한다. 교육론은 이상적理想的일 수 있어도, 교육정책은 이상적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급한 몇 가지 개혁'부분을 관심있게 읽었다. 거시적 개혁보다 크기는 작으면서도 매우 중요한 개혁들을 내어놓고 있었는데, 현실적인 개혁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다만, 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조금 간과한 측면이 있어 안타까웠다. 논리력, 추리력, 상상력, 창의력, 감수성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문학 교육은 천편일률적인 현재의 교육을 보완하는 것으로 필수적이다. "언제나 옳은" 답만을 배워온 대학 신입생들의 리포트들은 주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