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 2

역사 대 사극史劇: 예술 작품으로서의 사극

우리는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라거나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역사에 갖는 관심은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현재와 관련이 있고, 현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각해보면 역사는 참 재미있는 소재다. 때문에 우리 문학사에서 역사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우리 나라 최초의 전업작가라는 이광수도 역사소설에 손을 대었고, 김동인도 그랬다. 벽초 홍명희는 『林巨正(임꺽정)』을 썼고 황석영은 『장길산』을 썼다. 특히 『임꺽정』과 『장길산』은 야담野談운동의 영향을 직·간접으로 받아 쓴 것이어서 역사를 소재로 한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주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래에는 TV 드라마의 하나로 사극史劇 붐이 일고 있다. 『용..

아름다움으로서의 시: 서정주의 초기시

- 정소남은 난의 노근을 드러내어 亡宋의 한을 그렸고, 조맹부는 훼절하여 元에 출사했지만, 정소남의 난초만 홀로 향기롭고 조맹부의 송설체가 비천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未堂徐廷柱西紀二千年十二月二十四日聖誕節前夜死去. 當時我年二十一也. 서정주는 흔히 '생명파'로 명명되는 시인이다. 과연 그의 시에서는 생명에 대한 집착과 열의가 지속적으로 나온다. 생명이라는 것에 대한 계속되는 탐구는 우리 삶의 의미를 밝혀줄 것도 같다. 그의 초기시에 보이는 여러 시어들은 젊은 날들의 타오르는 생명에서 점차로 나이먹어가는 생명의 모습을 보여준다.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기퍼도 오지않었다. 파뿌리같이 늙은할머니와 대추꽃이 한주 서 있을뿐이었다. 어매는 달을두고 풋살구가 꼭하나만 먹고 싶다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밑..

타오르는책/詩 2001.04.25